- “기권은 중립 아닌 방관”… 성경적 청지기 사명 회복해야
- 금권·파당 선거 배격… ‘코람데오’의 엄중한 자세 요구
- “총회총대들은 기도와 거룩한 분별로 한 표 행사해야”
- 참정권 포기(기권)는 총회 공동체의 미래를 방관하는 것
제111회 총회 개회를 앞두고 교단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는 물론, 국가적 선거 국면마다 교계 안팎에서 주권 행사의 올바른 기준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 교단 관계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은 입을 모아 “투표는 내 뜻대로 행사하고 버릴 수 있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청지기적 ‘책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교단 안팎에서는 후보자들의 정책과 영성을 분별하기보다 학연·지연·파당에 휩쓸리거나, 정치적 환멸과 무관심으로 투표를 방관하는 풍조가 고질적 병폐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 대해 총회 지도부는 "교회의 거룩성과 사회적 공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투표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의식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기권은 중립 아닌 방관”… 성경적 청지기 사명 회복해야
장로교 신학의 핵심 중 하나는 세상과 교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투표 역시 개인의 정치적 호불호를 드러내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이 주신 권한을 공동체의 유익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선용해야 하는 '청지기 사명(Stewardship)'의 영역이다.
총회의 한 관계자는 “성경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게으른 종을 엄히 꾸짖으셨다(마 25장)”며 “유권자에게 주어진 한 표는 교회의 지도자를 세우고 사회의 공의를 수립하라고 주신 영적 달란트와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단 총회를 이끌어갈 총회 임원 및 총무 선거에서 각 노회를 대표해 참석하는 총대(목사·장로)들의 무거운 책임을 상기시켰다. 한 중견 목회자는“총대의 투표용지는 교단의 수만 교회를 대신해 행사하는 공적 자산”이라며 “인간적 친분이나 금권, 파당 논리에 휘둘려 던진 한 표는 결국 공교회의 거룩성을 허무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일침을 놓았다.
금권·파당 선거 배격… ‘코람데오’의 엄중한 자세 요구
이번 제111회 총회 선거를 앞두고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도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풍토 정착을 위해 감시의 고삐를 쥐고 불법 선거운동과 금권 수수, 비방전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중견 지도자는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 앞(Coram Deo)’에 서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며 “누가 진정으로 교단을 바르게 섬길 일꾼인지, 어떤 후보가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할 정책을 제시하는지를 기도로 분별하는 과정 자체가 총회총대들의 거룩한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총회총대들은 기도와 거룩한 분별로 한 표 행사해야”
‘투표는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다.’ 이 명제는 오늘날 혼탁한 세태 속에서 한국교회와 교단이 회복해야 할 영적 기준점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지난 번 어떤 중요한 선거에서 투표를 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는 루머도 있고, 기독교종합신문에 의하면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투표에 기권한 총대가 5명인데, 3명의 기원은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고, 2명의 총대는 두 후보에게 모두 기표를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총회 임원 중 어떤 분은 전국 교회와 총대들을 향해 “선거는 승패를 가르는 정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실현하는 거룩한 예배의 연장선이 되어야 한다”며 “냉소와 침묵 대신, 무릎 꿇는 기도와 냉철한 분별력으로 거룩한 한 표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이번 제111회 총회 총회임원 및 총무 선거에서는 수준 높은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